버들강아지... 얼음이 녹아 흐르는 차가운 개울가에 버들강아지가 하얀 눈을 틔웠다. 아직은 소맷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차가운데 뭐가 그리도 급해서 서둘러 나왔는지.... 아마도 매서운 겨울바람을 홀로 참는 것 보다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기다리는 것이 더 힘들었나 보다. 버들강아지를 닮.. 혼.잣.말.. 2012.02.12
가을의 끝자락에서.. 시간이 가면 계절도 가고 머뭇거리다 오는듯 싶더니 가을이 저물어 간다. 올해 마지막 가을.. 그 가을도 끝자락이다. 누가 이렇게 마음찡한 연주곡을 만들었나 낙엽과 꽃이 다 지면 황량한 바람만 가지를 스치겠지.. 그러다 비가 내리고.. 그러다 눈이 내리고... 그러다가 내 마음은.. 혼.잣.말.. 2011.11.17
별빛을 채집하며.. (1) 아이들의 푸른 소란스러움이 긴 꼬리를 흔들며 불빛 속으로 사라지고 나면 사람의 말은 잠들고 별들의 수다가 밤을 밝혔다 손에 닿지 않는 형광등 줄이 늘 야속했던 나는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다리를 만들어 주머니 가득 별빛을 따오고 싶었다 어머니는 어른이 될 때.. 혼.잣.말.. 2011.10.30
아름답게 떠나기... 그녀가 걷고 있다. 천천히.. 내면의 바쁨을 감추고 타박타박 한가한 척 걷는다. 발밑에 살짝 밟혀지는 그녀의 옷색깔을 닮은 낙엽들의 바스락거림에 작은 미소 지어보고 떨어지는 낙엽에 한손은 주머니에 찌른채로 나머지 한 팔을 뻗고 손바닥을 펼쳐본다. 그녀는 가끔은 여고시.. 혼.잣.말.. 2011.10.27
나만의 자유시간.. 지금 이시간은 나만의 자유 시간이다. 늘 가족과 북적 거림만을 가졌던 내게 아무도 없는 나만의 시간을 처음으로 가졌을 때 그 행복함은.. 너무 좋아서 잠을 잘수가 없었던 그 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그때 느꼈던 그 기분이 전해져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 사는 사람은 이런 날 이해할수 없을지도 모.. 혼.잣.말.. 2011.10.21
흐린날 가을을 느끼며... 사랑이 있기에 그리움이 있고 그리움이 있기에 마음은 때때로 허전해 하며 외로움에 잠긴다. 가을 하늘이 오늘처럼 흐린날에는 커피향이 가득하고 기차가 지나가는 강건너 보이는 창 넓은 카페에서 가을을 온전히 느끼며 자유롭지 못한 이 고독을... 사랑하기엔 두렵고 그리워 하기엔 목이 메이는 사.. 혼.잣.말.. 2011.10.20
가을빛 그리움... 하늘은 가을 향기 가득히 품어 더 없이 높고도 푸르다. 두둥실 떠가는 하얀 뭉게 구름에 이 마음 띄워 보내리.. 그리움 가득한 이 마음을.. 불어오는 바람이 볼에 스치면 호흡이 곤란해질만큼 상큼한 행복과 그리움이 교차되는 아릿함에 한없이 걷고 또 걷고 싶은.. 어딘지 모르는 그 곳을 향해 무작정 .. 혼.잣.말.. 2011.09.27
가을이 안겨다 주는 감정들... 가을이라는 계절은 줄곳 나에게 울컥하는 감정을 느끼게 한다. 조금씩 말라가는 나뭇잎의 절박함을 보는 것도 그렇고 거리를 걸으면서 느껴지는 쌉싸름한 가을 바람도 그러하다. 자꾸만 센치멘탈해지는 감정을 스스로 단속하기를 하루에도 여러번. 가끔 쓸쓸하다는 속마음을 입으로 중.. 혼.잣.말.. 2011.09.23
가을속으로.. 만남은 언제나 헤어짐을 전제로 하는 것일줄 알면서도 항상 만남 앞에서는 행복을 느끼게 되고 헤어짐 또한 만남을 의미하는 것이거늘 헤어짐을 늘 아쉬워 하는 많이도 부족한 나를 본다. 늘 그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건 아닌지... 혼자만 되면 되짚어 보게 된다. 가을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싶다. 가을.. 혼.잣.말.. 201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