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98

함박눈이 내리던 12월의 끝자락에서..

어김없이 올해도 끝자락에 왔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12월은 언제나 어려운 과제를 남겼고 내 나이 마흔여덟 애년의 나이를 목전에 두고보니 별 생각없이 보내버린 시간들의 아쉬움... 어느새 불혹의 강을 훌쩍 넘어 하늘의 뜻을 깨달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가 오지만 흔들림 없는 40대에선 부는 비바람에 흔들리고 하늘의 뜻을 알기에는 아직도 미숙함이 많은데 말이다. 이 나이가 되도록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다시 한 번 20대로 돌아간다면 나를 위한 멋진 삶을 살아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부질없는 생각을 또 하게 되고... 어린아이 같이 맑고 순수했던 영혼은 찌든 세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위선들로 가득차고 늘어가는 나이 만큼이나 많아져 버렸다. 오늘따라 더 선명한 눈가의 주름살을 보며 '이건 어찌할..

혼.잣.말.. 201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