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맞으며.. 시간은 쉬엄없이 흐른다. 벌써 구월임을.. 구월이 되기 전에 무얼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딱히 한게 없는 것 같아 지나간 시간들이 아쉬움으로 남아 마음을 아리게 한다. 항상 마음 속에서만 머물러 있는 모든 것들이 오늘따라 괜스리 원망스러운 것을.. 마음 밖으로 탈출해 나와야 할텐데 .. 혼.잣.말.. 2011.09.02
여름과 가을사이.. 목이 터질듯이 애절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여름인가? 하다가도 열어놓은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새벽의 찬바람에 무의식적으로 이불을 잡아당기는 나의 행동에 스스로 놀라 멍하니 창밖을 바라다본다. 아..가을이구나! 새벽이면 어김없이 가을바람이 내 가슴 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새벽 하늘.. 혼.잣.말.. 2011.08.29
나를 사랑하는이들..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언제나 용기를 얻게 되고 항상 다시 할수 있다는 새로운 마음을 열게 된다. 내 마음이 조금만 나태해져도 금방 날카로운 사랑의 화살이 날아든다. 그때마다 나는 씨익 웃고 만다.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혼.잣.말.. 2011.08.24
지금 이대로의 나... 가끔은 보고싶은 사람과 소주 잔 부딪쳐 가며 이런 저런 세상사를 나누고 싶을 때가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밤을 지새우며 이 계절을 이야기 하고 무슨 꽃이 피어있는가를 이야기 하고 지금 스쳐가고 있는 바람 소리를 이야기 하고 지금 이 순간 자체를 이야기 하고 싶다. 그렇게 밤을 하얗게 뜬 .. 혼.잣.말.. 2011.08.22
나를 정리하다... 소중한 몸의 일부도 어느 순간 거추장스럽게 느껴질때가 있다. 얼마간은 찾아보지만 결국 가감한 결단 아래 버림을 택할 때도 있다. 오늘이 그런날 이였다. 아니 어쩌면 마음이 들쑥날쑥하다가 다잡아졌는지도 모른다. 일을 저지르고 나면 무언가 허전하지 않으려니하고 내심 걱정하였건만 막상 큰 .. 혼.잣.말.. 2011.08.20
보리울의 여름... 언제였더라,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채 끝나버렸던 첫사랑의 추억은.... 라일락 꽃향기에 취해 세월을 탕진하던 그때. 젊음은 조금쯤 수줍고 부끄러웠습니다. 밤이면 몰래 그 집 앞에 놓아두었던 그 편지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을까요. 아련한 옛사랑의 추억으로 가슴에 아련함이 스며듭니다... 그 첫.. 혼.잣.말.. 2011.08.18
그리움을 넣었어요 .. 식어버린 커피 한 잔에 설탕 대신 그리움을 넣었습니다 그리움을 저었더니 커피 향은 더 진하게 가슴으로 다가와 온기를 남깁니다 때론 이렇게 식어버린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마음 적시며 지나간 시간에 젖어 봅니다 그리움을 넣어 보세요 설레임도 넣어 보세요 커피가 꼭 쓴 건 아니거든요 하늘 흐.. 혼.잣.말.. 2011.08.13
햇살이 고운날.. 햇살이 하루 왠종일 포근한 솜 이불 같은 느낌으로 창가를 배회하고 있다. 바람의 몸에서 달콤한 딸기 내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오늘따라 더 가까이로 보인다. 산 새 한마리가 아카시아 나뭇가지 위에서 포로롱 포롱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뜀뛰기를 하며 놀고 있다. 문을 .. 혼.잣.말.. 2011.05.11
그대에게... 그대에게 / 안도현 詩 괴로움으로 하여 그대는 울지 마라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 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 홀로 춥다고 떨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 언젠가 한번은 가리라 했던 마침내 한번은 가고야 말 길을 우리 같이 가자 모든 첫 만남은 설.. 혼.잣.말.. 2011.05.07
그대에게 .... 아직 서문도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봄이 가고 있다 꽃이고 싶은 것들은 남고 잎으로 새로 피고 싶은 것들은 서둘러 제 몸 털어낸다. 한 나무에 공존하는 잎과 꽃처럼 새로 돋는 생과 분분한 낙화를 동시에 읽어야 하는 계절 꽃 만큼이나 스스로의 색을 다 보여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어떤 배합으로도 만.. 혼.잣.말.. 20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