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을 마무리하며.. 하늘을 보았다. 정말 가을 하늘 이다.. 하늘이 높아가고 있다.. 그러한 하늘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멍하니 바라보고 있음을.. 억새풀이 생각나고 ..여름과는 사뭇 다른 산들이 생각나고 마음은 18세 청춘인데 몸은 아줌마.. 예전에 레스토랑에서 화장실에서 본 문구가 참 마음에 와 닿았었다.. 혼.잣.말.. 2010.08.30
이별에 대하여.. 이별이 달가운 이는 없다. 이별은 늘 가슴 저미는 아픔과 함께 늘 생채기를 남겨 놓는다 만약. 나는 그렇지 않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그는 아마도 사랑한 후에 이별을 한 것이 아니리라 많은 이별을 겪은 후에 찾아오는 이별이라면 덜 아플까? 같은 자리를 계속 찔린다고 해도.. 혼.잣.말.. 2010.08.27
생각의 끝자락에서.. 어제는 햇살이 오늘은 한줄기 소나기... 그속에 가을이 살며시 스며들고 있음을 느낀다. 높고 맑은 푸른하늘과 피부에 스쳐지나가는 바람 밤낮의 기온차... 그리고 가슴에 느껴지는 어떤 느낌들.. 참~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또 다른 가을의 문턱~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결정했.. 혼.잣.말.. 2010.08.26
처서 아침에.. 모기도 입이 삐뚤어 진다”는 처서(處暑)가 왔다. 처서(處暑)의 의미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서퇴(暑退)를 뜻한다고 한다. 옛 문헌에는 처서 기간에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천지가 쓸쓸해지며, 논에 벼가 익는다고 적고 있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여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 혼.잣.말.. 2010.08.23
나를 돌아보는 시간.. 암 투병중인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을 읽다가 자꾸만 나를 되돌아 보게 된다 기쁠때는 너무 들뜨지 않게 도와주시고 슬플때는 너무 가라앉지 않게 도와주세요.. - 이해인 수녀님의 '작은기도'중- 몸이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도 고운글을 쓸 수 있으니 참으로 영혼이 맑은 분이시다 어제 난 .. 혼.잣.말.. 2010.08.20
잠들지 않는 밤... 저녁무렵.. 창밖을 내려보다가 자꾸만 커피를 훌짝였더니 그 때문일까.. 잠이 오지 않는다. 컴퓨터 모니터의 밝은 빛이 이 세상 가장 밝은 빛으로 보이는 이 순간..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음악을 들으며 그 환한 빛을 오래도록 보고 있다.. 새벽에 깨어 컴퓨터를 마주하던 지난 시간들이 .. 혼.잣.말.. 2010.08.19
가끔은... 오랫동안 모든 것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했었다 이제 삶에 대해 좀 덤덤해지고 싶다 새로운 것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 잠시 머무르는 것들, 그것에 대해 다정해지고 싶다 민감하기 보다는 사려깊게 좀 더 특별하고 편안하게 그래서 내면의 균형을 잃지 않은 감각과 타자의 가치에 휘둘리지 않는 해방된 .. 혼.잣.말.. 2010.08.17
상념속에서.. 올 맑게 찰랑이지도 못하는 거추장스럽게 매달린 그것들 인체의 꼭대기에서 판단의 오류를 조작하며 사시의 틀어진 시선으로 어제도 꺼냈음직한 같은 것들을 늘어놓는다 이미 가슴에서 걸리적 거리기만 하는 그것들을 촘촘한 참빗으로 마구 빗어 내렸다 툭~ 툭~ 지독하게 엉겨붙었다 곤두박질치듯 .. 혼.잣.말.. 2010.07.31
낡은 옷가지를 버리며 해어진 소매끝이 햇빛으로 닳았는지 버리지 못한 미련들이 장농안에 누워있다. 계절과 함께 묵어와 살갗을 부대끼고 시간을 함께 동반했던 낡은 옷가지들, 오래된 친구의 전화번호를 알고있고 자주가는 커피숍의 간판을 안다. 까만 봉지 속 차곡차곡 개어진 미련들을 꺼내고 또 꺼내어 눈으로 새기다.. 혼.잣.말.. 2010.07.31
그 여름날의 삽화.. 여름 햇살 속을 한걸음에 달려온 시간은 마당 한쪽 봉숭아 꽃나무마다 겹겹이 접힌 꽃잎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일순간 숨어 있던 아이들 웃음소리 까르르 나뒹굴며 마당으로 튀어나온다 그 여름 낮은 창을 흔들며 바람이라도 지나가면 다섯 아이가 이마를 맞대고 들썩거려 놓은 풍경이 화들짝 놀라.. 혼.잣.말.. 201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