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처서 아침에..

임미경 2010. 8. 23. 10:08

 

 

모기도 입이 삐뚤어 진다”는 처서(處暑)가 왔다.

처서(處暑)의 의미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서퇴(暑退)를 뜻한다고 한다.

옛 문헌에는 처서 기간에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천지가 쓸쓸해지며,

논에 벼가 익는다고 적고 있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여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금년에는 장마가 길었다 보니 늦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농부들은 익어가는 곡식을 바라보며

농쟁기를 씻고 닦아서 둘 채비를 한다.
옛 조상들은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밭두렁이나 산소의 벌초를 한다.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리는 일도 이 무렵에 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덜하게 된다.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곡식 천 석을 감한다."든가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곡식이 준다." 는

속담처럼 처서의 비는 곡식이 흉작을 면치 못한다는 믿음이 영·호남

지역에 전하여져 온다.

그만큼 처서의 맑은 날은 농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옛부터 처서날이 잔잔하면 농작물이 풍성해진다 했다.

입추·처서가 든 칠월은 논의 '지심 맨다'하여 세 벌 김매기를 한다.
피뽑기, 논두렁풀 베기를 하고 참깨를 털고 옥수수를 수확한다.

또 김장용 무·배추 갈기, 논·밭 웃비료 주기가 이루어진다.

농가에서는 칠월을 '어정 칠월이요, 동동 팔월'이라 부르기도 한다.

칠월은 한가해 어정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팔월은 추수하느라 일손이 바빠 발을

구르며 지낸다는 그러나 칠월도 생각보다는 일거리가 많다. 특히 태풍이 오거나 가뭄이 오면

농민의 일거리는 그만큼 늘어난다.

논물도 조정해야 하고 장마 후에는 더 극성을 부리는 벼 병·충해 방제도

빠뜨릴 수 없는 일이다.

 

 

또르르~ 귀뚜라미 울음 향연이 벌어지는 등화가친火可)의 계절이 돌아왔다..
등불을 가까이 친하여 책읽기 좋은 계절이라는데, 담 쌓았던 책도 좀 읽으면서...

돋보기 쓰야하고 눈은 시리겠지만 ... 그리고 환절기 감기조심도 잊지 말아야지 ...

철지난 바닷가를 걷는 기분...

가을이 다가오면 괜히 마음이 센치해 지는것은 왜 인지..,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러기러 기러기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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