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맑게 찰랑이지도 못하는
거추장스럽게 매달린 그것들
인체의 꼭대기에서
이미
툭~ 툭~
이제
아마도
하릴없는 오후의 변명이 작은 시장기를 불러낸다.
판단의 오류를 조작하며 사시의 틀어진 시선으로
어제도 꺼냈음직한 같은 것들을 늘어놓는다
가슴에서 걸리적 거리기만 하는 그것들을
촘촘한 참빗으로 마구 빗어 내렸다
지독하게 엉겨붙었다 곤두박질치듯 널브러져 버리는
어제의 이야기를 미련없이 털어버린다
남은 찌꺼긴 그냥 둬도 사그라지는 거품을 일으키다
꼭지가 시리도록 맑게 맑게 헹구어 내는거다
손가락 빗질로도 쓰~윽 미끄러지는
향기나는 무엇 하나쯤 오늘을 취하게 하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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