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상념속에서..

임미경 2010. 7. 31. 16:55

 


맑게 찰랑이지도 못하는
거추장스럽게 매달린 그것들

 

인체의 꼭대기에서
판단의 오류를 조작하며 사시의 틀어진 시선으로
어제도 꺼냈음직한 같은 것들을 늘어놓는다

 

이미
가슴에서 걸리적 거리기만 하는 그것들을
촘촘한 참빗으로 마구 빗어 내렸다

 

툭~ 툭~
지독하게 엉겨붙었다 곤두박질치듯 널브러져 버리는
어제의 이야기를 미련없이 털어버린다

 

이제
남은 찌꺼긴 그냥 둬도 사그라지는 거품을 일으키다
꼭지가 시리도록 맑게 맑게 헹구어 내는거다

 

아마도
손가락 빗질로도 쓰~윽 미끄러지는
향기나는 무엇 하나쯤 오늘을 취하게 하지 않으려나

 

하릴없는 오후의 변명이 작은 시장기를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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