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하루 왠종일 포근한 솜 이불 같은 느낌으로 창가를 배회하고 있다.
바람의 몸에서 달콤한 딸기 내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오늘따라 더 가까이로 보인다.
산 새 한마리가
아카시아 나뭇가지 위에서 포로롱 포롱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뜀뛰기를 하며 놀고 있다.
문을 열고 나가지 않아도
작은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세상을 볼 수도 있고 느낄 수 있음이 행복하다.
연초록이 무성한 산능선은 보기만 해도 눈이 시리다.
금방이라도 연초록 물이 뚝뚝 배어나올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시간이 흐른다는 걸 의미하겠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문득 뒤돌아보면 세상이 변해있듯이
되돌아 올 수 없는 시간이 그만큼 흘러가 버린거겠지..
햇살아래 풍로초가 해말게 웃고 있다.
언제 저리도 아름답게 꽃을 피워 놓고 있었는지..
경이로움에 눈길이 떼어지질 않는다.
햇살이 고운날
하늘도 티없이 맑고
바람도 달콤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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