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그대에게 ....

임미경 2011. 4. 10. 07:09

아직 서문도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봄이 가고 있다

꽃이고 싶은 것들은 남고 잎으로 새로 피고 싶은 것들은
서둘러 제 몸 털어낸다. 한 나무에 공존하는 잎과 꽃처럼
새로 돋는 생과 분분한 낙화를 동시에 읽어야 하는 계절

꽃 만큼이나 스스로의 색을 다 보여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어떤 배합으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색이
꽃에게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앞에서는 모두 긍정적이다

그렇게 봄이 고속으로 내 곁을 지나가고 있다

- < 짧은 봄 / 허영숙시인  Essay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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