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여름날의 풍경

임미경 2012. 7. 31. 17:37

 

모든것이 다 녹아 내릴것만 같다

지루한 장마가 지나가자마자

연녹색의 푸른 나무들은 짙푸른

숲이 되어 푸르다 못해 더욱 검푸르졌고

사람들은 너무 더워 흐느적 흐느적

강아지도 염치없이 대자로 누운 상태로 낮잠이 한창이다.

 

기진맥진 누가 불러도 대답조차 하기 힘들다.

넘 더워서 대나무에 대자로 누웠다가

지쳐 잠들고 얼마나 지났을까?

어디선가 매미 소리가 한창이다.

이 고층 아파트에 매미가 넘 더워서 지쳐서 일까?

 

보이지 않는 매미 소리를 뒤로 하고

흥건히 젖은 땀을 찬물에 씻어내린다

조금은 상쾌해 지는 것 같더니 이내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여전히 들리는 매미소리

언젠가 본 매미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던게 기억이 난다.

풀매미, 말매미, 참매미,유지매미, 애매미..

매미는 그저 한종류 인줄만 알았다..

 

 

그 지겹던 비가 그리워진다.

기다리는 비는 여전히 오지 않고

하늘은 여전히 햇볕만 쨍쨍~

이 세상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모두 더위에 갇혀버렸다.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로 가는 길목에는..  (0) 2012.09.16
백로 아침에...  (0) 2012.09.07
인연이란..  (0) 2012.07.30
이 길에서..  (0) 2012.05.14
그리움의 반란...   (0) 201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