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던 중간거리의 고목나무의 벚꽃은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가슴에 채인 그리움이 꽃으로 피어 올랐다는 동백꽃
그 동백꽃들이 지면으로 떨어져 내리는 날들이 바쁜 계절...
먼먼 수평선으로 부터 밀려온 해풍들...
해풍이라고 모두가 다 똑 같은 것은 아니다.
내가 어떻게 마음을 쏟느냐에 따라 갖가지의 빛깔과
성향을 지닌 바람의 모습이 되는 것...
오늘은 ...왠지
해풍에게 연두빛 그리움이라고...
회색하늘 속에서 부드러운 햇살의 맘을 보며
그 맘이 청록의 바닷속으로 첨부덩 쏟아져 들어가면
외로움에 지쳐 웅크리고 있던 바닷말들의
눈동자에 생기가 돈다.
미역,다시마,톳,파래,...
갈색 바닷말을 좋아하는 군소의 무리들...
지상의 봄빛이 밀려오면
아리따운 세레나데로 사랑표를 부표처럼 띄우고...
바위틈에 붙은 울퉁불퉁 고둥들..
이내들이 방귀끼는 소리를 들어 보고
그 소리는 독하디 독한 사랑이란 메아리..
해원으로 부터 뿌우옇게 아리아리하게 ....
가슴에 사랑을 담고 살아가는 이에게
제일로 먼저 달려와서 마음에 입맞춤을 한다.
그것이 고둥의 방귀소리라는 것을 ...
하아~도로변 은행잎 새순이 무슨 반가운일이라도
있는걸까...저리도 재잘재잘 거린다.
그 소리들이 하두 유난스러워 봄님에게 부탁을 놓으려고 한다
제발 아무도 몰래 쥐도새도 모르게 지나 가시라고...
아~ 바람에게도 부탁을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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