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그리움의 반란...

임미경 2012. 5. 3. 05:59

 
그리움의 반란




구석에서 뭐하니?
뒤돌아서서
나를 바라보지 않으련?

새까만 먹구름이 머리 위에 앉아
너의 따뜻한 체온을 떨어뜨리고 있으니
이쪽으로 오지 않으련?

온기를 빼앗기지 않도록
따뜻하게 감싸 줄 테니
나를 안지 않으련?

좁은 구석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노라면

다시 일어서서 걷기까지는
많은 고통이 따라
숨통을 조일 수도 있으니

내 손을 꼭 잡고
내 몸에 기대어 일어서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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