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으로 흘러 내리는
물방울 소리를 망연히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아득한 곳으로 밀려 간다.
그때도 이렇게 비가 내렸고
비 오는 날을 좋아했다.
앞산 마루 봉우리에 비구름이 묻어 오거나
때로는 비 안개가 흘러간 다음
굵은 빗방울이 떨어 질때면
말없는 대화를 혼자 나누었다.
비 바람이 앞마당에 버들가지를 누이고
창문을 아프게 때리던 저녁에도
촛불마냥 조용히 마음은 타고 있었고
이따금 소나기 스쳐가고
밤 깊어 별이 총총하게 쏟아질때면
그 하루를 빼내어
작은 영원을 만들고 싶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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