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길을 찾아서..

포항 호미곶 마을에서..

임미경 2011. 11. 7. 15:10

 

호미곶(虎尾串) 마을

 

우리 나라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호미곶(虎尾串)은
일찍이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이 곳이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고 했다고...
 
육당 최남선 역시 백두산 호랑이가 연해주를 할퀴고 있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이곳을 ‘호랑이 꼬리’라 이름 지었으며
영일만의 일출을 ‘조선십경(朝鮮十景)’ 중의 하나로 꼽은 바 있다.
 
호미곶(虎尾串)은 원래 생김새가
말갈기와 같다 하여 장기곶(長鬐串)으로 불렸다가
한때 토끼 꼬리로 불린 적도 있는데
이는 일제가 한반도를 연약한 토끼에 비유해
비하해서 불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년  해맞이 광장에서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12월 31일부터 다음해 2일까지 펼쳐져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이 곳을 찾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보려고  일어나서 기다렸지만
해무로 인해 수평선 위로 떠 있는 해를 본 것으로 만족했어야 했음을..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

 

 

 
해맞이 광장에도 ‘상생의 손'이..

 

 

 

바다에 있는 오른손과 해맞이공원에 있는 왼손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성화대의 화반은 해의 이미지이고 두 개의 원형고리는 화합을 의미하며

손 조형물 앞에 꺼지지 않는 영원의 불씨함이 있다고..

 

 

  '청포도'로 유명한 육사(陸史) 이원록의 시비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육사는 호미곶과 가까운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월동

옛 포도원에서 시상을 떠올려 청포도를 지었다고 한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

 

 

 

 

금슬 좋은 부부의 상징이기도 한  ‘연오랑과 세오녀’의 조형물

 

    

 

이 곳이 지형상 호랑이 꼬리(虎尾串)에 해당하는 곳이라

가로등에도 호랑이 모양이 있다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마을 전경이 평화로워 보인다..

 

 

 

 

방조제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가운데 ...

 

 

 

 

밤새 고기를 잡은 어선들이 속속 어판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어판장에선 방금 잡아 온 대형 문어를 경매하고...

 

  

 

 3마리 모두 합해서 15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불가사리가 곳곳에 죽어 있는 모습도 신기하기만 하다

 

 

 

 

 근처 수족관의 대게들..

 

 

 

 

 

호미곶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풍력발전기는

하루 130가구에 공급 가능한 660kw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과메기 산지인 구룡포가 호미곶에서 20분 거리에 있어서

광장엔 과메기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과메기는 꽁치를 말하는 것으로 구룡포 바닷바람에 꾸들뚜들하게 말린 것이라고...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호미곶 등대는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올려 지었다고 한다. 

 

  

 

1985년 문을 연 동양에서 하나뿐이고 우리 나라 최초의 등대박물관

 

개장시간이 10시부터여서 관람하기엔 이른시간이라

박물관 외부 모습만 겨우 둘러 볼 수 있었다.

  

 

 

박물관 건물 앞엔 횃불을 들고 있는 인어가 바위에 앉아 있다.

 

등대박물관 뜰엔 주문진등대를 비롯해서 ...

 

 

 

마라도 등대와 ... 

 

 

 

격렬비도등대 등이 세워져 있고 ...

 

 

해양수산관은 너무 이른시간이라 아쉬움으로 남기고

서둘러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