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여름과 가을사이..

임미경 2011. 8. 29. 14:11

 

 목이 터질듯이 애절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여름인가? 하다가도

 열어놓은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새벽의 찬바람에

 무의식적으로 이불을 잡아당기는 나의 행동에 스스로 놀라

 멍하니 창밖을 바라다본다.

 

 아..가을이구나!

 새벽이면 어김없이 가을바람이 내 가슴 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새벽 하늘도 하늘의 색이다.

 

 한 낮 동안 자리를 잡고 늘어지는 여름도

 어둠이 찾아들면

 슬며시 꽁무니를 빼고있다.

 

 여름과 가을사이에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내 마음따라

 옷장의 옷들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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