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 되는 흐린 날씨에
내 맘도 주저없이 가라앉아만 간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경쾌한 음악을 적당한 볼륨으로 들어가며
아주 연한 갈색 커피를
천천히 마시면서
기분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
정적을 깨면서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나의 가장 친구이지만
오랫동안 무소식으로 지내던 친구에게서 온
넘 반가운 음성이다.
우리는 아주 오랫만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동안 지나온 일상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이어가는 동안
가라앉아 있던 내 감정들은
서서히 살아나고
생기를 찾아갔다.
인생,
인생이란
마음 먹기 나름 인가,
어떤 날은 괜시리 기분이 좋다가도
다른 어떤 날은 동면하는 개구리 처럼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고
그냥 가만히 있고 싶어지니,
오늘,
자꾸만 이유도 없이 내 맘이 아픈 것 같다.
내 스스로 치유 할 방법을 찾아야겠다.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원하는 투명하고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 떠다니는
눈부신 햇살이 고운 강변을 걷고 싶다.
기다려 보면
그런 날이 올 것이다.
하루가 걸릴지
이틀이, 사흘이 걸릴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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