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짧은글 긴여운

나 오늘도 꽃 처럼 웃었던가...

임미경 2011. 5. 10. 23:15

 

 

모두 이별을하고 헤어지고 나면 누구나 힘들다.
기우뚱하게 눌린 베개를 봐도 눈물이 나고 
껌종이 뒤에 그가 써놓은 
중국집 배달 전화번호 하나도 버리지 못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호떡을 든 채 울기도 하고 
걷다보면 어느 순간 
다리가 없어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나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가엾어, 같은 문자도
누군 가에게 보내고 그게 슬퍼서 또 운다.
다 안다. 다 겪었으니까.
그러나 헤어진 후의 친구들에게 
정작 말하고 싶었던 건 그게 아니다.
헤어진 건 헤어질 수 있어서다.
헤어질 수 있을 만큼만 사랑한 거고
그러니까 괜찮다.
강지영 / 꽃처럼 웃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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