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만든다.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틀 속에 꽁꽁 갇혀 버릴때가 종종 있다
허허로운 그 공간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새까만 그 공간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희뿌연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는 그 공간에선
다른 그 무엇도 끼어들지 못한다.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오로지 생각만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뿐이다.
생각은 결국 잡념으로 남게 되는건 아닌지...
어쩌면 그것이 싫어
마냥 생각에 부여잡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내 바램은 오직 하나 뿐인지도 모른다.
생각..
그 모양도 색깔도 냄새도 없는 그 생각들이
그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생각 그 자체로만 계속 이어져가길 바라는 것..
내 바램은 생각의 꼬리를 이어가는 것.
계속해서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이어가는 것...
아니,
결국 그 생각의 꼬리에 점 하나를 찍고 막을 내리는 것.
위대한 생각들이 만들어 낸 마침표.
바로 그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