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중 백로인 아침..
참으로 무더웠던 여름날들 ..
저 만큼의 거리를 두고 멀어져 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바람이 선선한 바람..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어느새 9월이 성큼 다가와 서있다..
가을은 늘 그렇듯이
가을이라 느끼는 잠깐의 시간만 주고..
아쉽게 겨울에게 그자리를 선뜻내어준다..
하루 하루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점점 차가와 질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는 탓일까....
가을이 되면 ..더 많이 우울해 지는것을..
선선한 바람이 불면 쓸쓸하다..
강변에 한번 가야 겠다..
오는 가을을 마중하러 가야지...
흐르는 강물은 계절하고 상관없이 흐르지만..
웬지 가을 맞이를 강에서 해야 할것 같은 마음이 든다.
오래전에 좋아했던 음악들을 pmp에 담으며..
몇권의 책도 구입해야지..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쓸쓸한 가을을 보내지 않기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직접 마중을 해야 할것만 같다..
딱히 떠오르는 얼굴이 있는것도 아닌데
가슴 저리고 ..
누군가가 그리운것만 같다..
길을 가다 혹시 반가운 얼굴이라도 만날수 있지 않을까
자꾸만 두리번 거려본다..
아주 많이 추워지기 전에..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다...
노을지는 하늘과 갈대밭
철새 외로운 강가..
파도만이 출렁대는 바다...
몇시간의 버스나 기차여행...
낯선도시..
가을은 풍요와 남만의 계절이자
쓸쓸함의 계절..
떠남의 계절이며..
내가 나에게로 젖어드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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