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사랑
베푸는 것은 명예나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고
세상에 자랑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남에게 베풀었다고 하여
오만한 마음을 가지거나 베풀었으니
다시 받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도 안된다.
사랑을 베풀땐 나를 돌아 보지 말 것이며
또한 베풀 상대를 가려서도 안된다.
열반경
태어 난다면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은 지금의 내가 나눔에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주려고 해도 잘 줄 수가 없습니다.
그때마다 걱정이 나를 가로 막습니다.
나누려고해도 잘 나눌 수 조차 없습니다.
그때마다 삶의 즐거움들이 나를 유혹합니다,
나를 벗어나지 않으면
당신에게
나는 아무것도 줄 수가 없습니다.
주어야지, 나누어야지 하고 마음먹을 때마다
걱정이, 즐거움이
다가와 그 마음을 거두어 갑니다.
나는 본래의 마음을
끊임없이 배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얼마나 아낌없이 주고 아낌없이 떠나는가요.
더위에는 그늘이 되어주고,
홍수에는 온몸으로 물기을 막아주고,
가뭄에는 갈라진 땅사이로 물을 흘려 보냅니다.
그리고 늙어서는 땔감이 되어
따뜻한 불길로 사라져 버립니다.
불길이 되어 온기 하나를 남기고 떠나는
나무를 보며
나누는 삶의 끝이 얼마나 따뜻한가를 봅니다.
어쩌면 나무는
윤회의 끝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 성전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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