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이야기/오늘의 이슈

올림픽 축구 대표팀,금메달 보다 더 값진 동메달..

임미경 2012. 8. 11. 23:58

 

주말 새벽, 휴가지에서  일순간 환호성으로 가득찼습니다. 

박주영의 첫 골.  2010년 월드컵때 박주영이 골을 넣었던 새벽 아파트에서

떠나갈 듯 환호했던 게 기억나네요.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어주다니, 박주영이 스타는 스타입니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을 보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늘 올림픽에 나가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번 역시 그러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컸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준비해온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달랐습니다.

8강전에서 개최국인 영국과 맞붙게 되었다고 했을 때, 참 운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승부차기까지 간 후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안겨주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었죠.

 

홍명보 감독이 선수 시절부터 워낙 뛰어난 선수이고 대표팀 주장이었기에,

남다른 지도 스타일로 후배들의 미래를 열어준 것 같아요.

 

 

 

 

 

브라질전에 패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과 맞붙게 된다고 했을 때,

선수들이 가질 부담이 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과의 연장 승리 이후, 체력의 고갈로지친 선수들에게 올림픽 메달 이전에

4강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고, 그동안

다들 모든 경기에 미친듯이 열심히 싸웠다는 걸 잘 아니까 말이예요.   

 

 

 

 

 


 

 주장을 맡아서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성숙함으로 대표팀을 잘 이끌어준

구자철의 인터뷰처럼,  오늘 경기에서는 지고 싶지 않았다고. 지난해 일본에게

3-0으로 크게 지고 나서 남겼던 메모를 보면서... 다시 그런 기억을 갖고 싶지 않다고

결심했다는 그의 말에서... 오늘 절대 질 수 없었던 선수들의 마음이 보였었죠.

 

주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인지 전 경기를 열심히 뛰는 구자철을 보면서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언젠가 한 골은 넣어주리라는 생각을 . 오늘 드디어. . 꺅~

너무나 멋지게...

대표팀의 아이콘. 기성용은 미드필드에서 박정우와 중심 딱 잡고 공수의 조율을 정말

훌륭히 해내줘서 유럽리그에서 뛰는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었습니다.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낸 그의 체력과 헌신적인 플레이에 감동을... 

 

 

 

 

 

태극기를 들고 해맑게 웃고 있는 기성용을 보니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분좋은 주말 열심히 싸워준 그들이 있어서

얼마 남지 않은 광복절도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