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內延山). 경북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내연산 주봉인 삼지봉은, 최정상인 향로봉(香爐峰930m)에 비해 220m나 낮지만 심지봉을 주봉으로 꼽는다.
이는 산줄기가 문수봉, 향로봉, 동대산으로 갈라지는 중심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내연산의 명성은 뭐니뭐니 해도 내연골의 수려함에 있다.
명찰 보경사가 있음으로 더욱 유명하여, 보경사에서 연산폭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폭포와 소와 심연과 암벽이
울창한 수림으로 어울러져서 계곡미가 뛰어난 이유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산폭포까지 와서 물러설 뿐, 실제 등산을 하려는 인파는 적다고..
내연산의 멋은 골짜기에 한하지 않는다.
보경사를 기점으로 무려 24km에 이르는 길이의 산줄기는
육산의 넉넉함과 함께 숲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산줄기는 문수봉을 시작으로 삼지봉, 향로봉, 매봉, 삿갓봉, 우척봉을 거쳐
다시 보경사 앞으로 고개를 떨구는 사이 고구마 형태를 이루면서 부드럽고도 넉넉한 육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내연산 등로는 크게 세 가닥으로 나눌 수 있다.
보경사에서 샘재까지 이어지는 장장 20여 리의 내연골 코스,
그리고 보경사 입구에서 우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코스, 보경사에서 삼지봉을 거쳐 정상인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들 코스를 엮으면서 내연산을 잘 살필 수 있는 코스로는
보경사 ~ 삼지봉 ~ 향로봉 ~ 시명리 ~ 연산폭 ~보경사 코스를 들 수 있다.
산행코스
보경사 주차장 ~ 일주문 ~ 보경사 ~ 서운암 ~ 상생폭포 ~ 연산폭포 ~ 은폭 ~
산행은 보경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시작이 된다. 주차장에서 약 700m 거리이다.
산세가 뛰어난 산에는 명찰(名刹)이 있기 마련이다.
골 입구에 넉넉한 터를 잡아 들어앉은 보경사(寶鏡寺)가 있다.
보경사는 백마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일구었다고 전하는 고찰(古刹)이다.
한나라 때 중국에 처음 불법이 전해 졌을 때 마등, 법란 이라는 두 승려가 팔면경으로
한국 종남산(終南山: 내연산의 옛 지명)을 비쳐본 즉 거기에는 100척이 넘는 연못이 명당자리라 !!
백마에 불경을 싣고 와서 물을 막아 거울을 묻고 법당을 세우면서 보경사를 일구었다고 한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원진국사비 제252호와 보경사 부도 제430호 외에 5층석탑, 부도군 등의
문화유적이 있고, 또 사보(寺寶)로서 서명대사 의 금당기문(金堂記文)과 숙종어필 의 각판(刻版)이 있다.
보경사를 지나 서운암 갈림길 지점에 이를때 까지 게곡이 어디에 있나 하고 궁금해진다.
그러다가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 숲이 걷히고 앞이 훤히 터지면서 울창하고 웅장한 골짜기가 펼쳐진다.
관광코스인 이 계곡길은 처음부터 수려한 계곡미를 마냥 즐기면서 올라가게 올라가게 되는데,
하나 하나가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이 골짜기 곳곳에 널려있고,
옥빛 물줄기는 암반을 따라 조용히 흐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물가 여기저기에는 자갈밭이나 암반을 이루고 있어서 쉬어가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상생폭포
계곡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벤취가 놓여있는데,
벤취 윗쪽 길이 주등산로가 된다. 계곡길은 벤취 뒤로 이어진다. 12폭포를 다 보면서 향로봉으로 가려면
시명리 방향으로 이어가야한다. 벤취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계단길을 따르면 내연골 하단부의 경관을
살필 수 있는 바위이다. 여기서 오른쪽 산길을 따르면 문수암, 그리고 문수봉과 삼지봉사이 능선으로 올라설 수 있다.
너럭바위를 지나 사면길을 한 차례 올랐다가 내려서면 물줄기를 두 가닥으로 흘리고 있는 폭포가 보이는데
상생폭포이다. 여기서 연산폭포까지는 0.9km 이다.
이 폭포위로 솟구친 암벽을 기화대(妓花臺)라 부른다. 이 아래 소(沼)를 기화담이라 부르는데,
옛날 기생과 사랑에 빠진 선비가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함께 절벽에서 소로 뛰어 들었다는 슬픈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상생폭포 오른쪽 철다리로 올라서면 잠시 평범한 계곡이 이어지다가 오르막길에 접어들어 설 즈음
왼쪽의 바위 골짜기 틈으로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물줄기가 보인다.
보현폭포이다.
여기서 100m 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보현암이 보인다. 여기서 시명리까지는 4.7km 이다.
보현암 입구에서 100m 정도 오르면 고갯마루의 쉼터에 닿고, 이후 산길은 산사면으로 이어져 골짜기의 풍광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 보일 뿐이다. 계속계곡길을 따라야 한다.
곧 무풍폭포를 만나고, 이곳을 지나치면 내연골 최절경지로 일컬어지는 관음폭과 연산폭포가 나타난다.
무풍폭포 뒤로 솟은 암벽은 비하대, 관음폭포 옆에 솟은 암벽은 연산암,
연산폭포 오른쪽에 솟은 암벽은 학소대라 불린다.
연산폭포
연산폭포의 주변바위가 음푹음푹 파여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은
관음폭포 위에 걸쳐있는 연산교를
건너서야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계곡탐방객들은 대부분 이곳까지 오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보경사로 뒤 돌아간다.
삼지봉을 중심으로 동대산, 문수봉, 향로봉 등 능선이 세 가닥으로 나누어져서 삼지봉이라 이름이 지어지고
주봉으로 인정받고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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