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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심 (無心)

임미경 2018. 5. 11. 21:18



 

 

무 심 (無心)

 


고요하고 적적한 것은

자연 본래 모습이다.

 

달빛이 방에 들어와

잠든 사람을 깨우는 것도

소리없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달의 숨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도

이 모두가 무심이다.

 

바람이 불고 꽃이 피었다가 지고

구름이 일었다가 흩어지는 것도

자연의 무심인 것이다.

 

 


ㅡ 법정스님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