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딱 그 만큼 나뭇잎들은 춤을 추고
내가 올려다 보는 딱 그 만큼 하늘은 보이고
세상은 내가 보고자 하는 딱 그 만큼만 보인다.
많이 많이 보자
가슴 활짝 열어 제치고서
이쪽도 보고
저쪽도 보고
오늘 다 챙겨 보아 두지 않으면
영원히 눈에 다 담아 두지 못할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 이 풍경은 이제 다시는 볼수 없는 것 아닌가.
살면서 우리가 무심코 스치고 지나쳐 버리고 마는것들..
이 아침 하나하나 되짚어본다.
언제 가을 바람이 이리 가까이 왔을까?
잠들고 무심코 깨어나 보니
바람 한 점 불고
그게 가을일 줄이야
조금만
찬찬히 찬찬히 살폈더라면
여름이 가는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텐데
가을바람에
나뭇잎이 춤을 추고 있다.
가을이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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