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그런 것이다 - 김학철
돌아간다고 해서
그리움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마주 손 잡는다고 해서
그리움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잎 지는 나무 아래
우두커니 서서 먼 산을 보라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거기 있어
그리움은 커지는 법이다
차마 버릴 수 없는 그림자 하나
안타까워
안타까워 가슴에 담아 두고
홀로 떠나는 밤 길,
그리움은 그런 것이다
김학철( 1916~2001)은 연변에서 활동한 조선족 애국지사이다.
함남 원산 출생. 원산에서 보통학교 졸업. 중국에 건너가
무장독립투쟁 조직인 조선의용대에 가담했다가
일본군에 체포되어 복역하던 중 1945년 광복 직후 석방.
서울에서 여운형‧이태준‧이원조‧한효‧임화‧ 지하련 등과 함께
조선문학가동맹에서 활동하다가 좌익운동이
미군정에 의해 탄압을 받자 1946년 11월 월북한다.
그의 시 <그리움은 그런 것이다>를 읽는다. 그가 그리워한 대상은 무엇일까?
여인일까? 김소월의 시처럼 아닌 듯하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은 바로 조선의 하늘이다.
내게 그렇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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