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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 있을 테지요

임미경 2012. 9. 19. 07:21

 

 

 

그리울 날 있을 테지요 / 雪花 박현희

 

그대 홀로 남겨두고

사랑이 떠난다고

부디 서러워 마세요.

꽃잎 떨어지는 아픔 뒤에

머지않아 꽃은 다시 피듯이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나누며

행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한 줄기 바람처럼 스쳐 간 인연이지만,

그대를 만나 사랑하는 동안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잊으면 그만인 것을요.

떠나면 그만인 것을요.

못다 한 사랑의 아쉬운 미련도

후회도 두지 말아요.

흐르는 세월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듯

내 이름 석 자와 사랑했던 순간 모두

그대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힐 날 있을 테지요.

추억의 책장을 더듬으며

그리울 날 있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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