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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임미경 2012. 9. 11. 23:19

 

그리움 ....

 

 

 

 밤을 지샌 봄비가
산하를 적시고,
이끼꽃 드리운 겨울가지에 
계절의 감사가 있는 아침으로
우리는 그리움이다.

 

 

 

슬픔이라 구겨지지 않고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두 손의 하얀 몸부림이 있어
아름다운 기억의 우리들..

 

 

 참회의 눈물같은
시린 투명함 그 안에
살아가는 이유 놓고
절망에게 물을 주는 우리..

 

 

 오늘도 내일도  
보이지 않는 창고에
하나의 이름으로 가두고
사랑해야 할 우리들.. 

 


서로에게 다정한 달무리로 
온유한 바람으로 우리는
길을 가다가도 문득 부르고 싶은  
기도 같은 그리움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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