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중앙부처와 16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공무원 1만3000명이 2014년까지
세종시로 근무지를 옮기는 '공무원 대이동'이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세종시 대이동의 첫 주자는 국무총리실이다.
총리실의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세종시지원단,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지식재산전략기획단, 공직복무관리관실,
총무기획관실 등 6개 부서 소속 120명의 공무원은 오늘 14일 오후 6시 업무 종료와 동시에 짐을 싼다.
총리실의 나머지 부서들도 12월 16일까지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이날 선발대인 6개 부서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와 창성동 별관 등에는 이삿짐센터
직원 80명이 투입돼, 박스(가로 45㎝×세로 35㎝)에 짐을 담아 엘리베이터로 내린 뒤, 5t 화물 트럭 40대에 짐을 나눠 싣는다.
총리실 관계자는 "숙련된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투입되기 때문에 짐을 화물차에 싣기까지는 1~2시간이면 충분하다"며
"14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화물차들이 순차적으로 세종시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로 이동한 화물 트럭들은 세종시 청사 총리실동(지상 4층·지하 1층) 부근의 주차장에서 밤새 대기를 하고,
세종시 청사경비대가 차량 경비를 맡는다. 다음 날인 15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이삿짐센터 직원들은 짐이 든 박스를
각 부서 사무실로 운반한다. 이날 오후 세종시 청사관리소에서 각 사무실의 인터넷 연결 작업을 하고,
16일 오전 총리실 6개 부서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운반된 짐을 각자의 책상에 정리함으로써 이전 작업은 마무리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6개 부서 직원들은 내주 월요일인 17일부터 정상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11월 26일부터,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공정거래위원회도
12월 초부터 이전을 시작해 올 12월 30일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 등 6개 부처는
2013년까지, 법제처와 국세청 등 4개 부처는 2014년까지 이전을 끝낸다.
청와대와 국회를 비롯해 외교·통일·법무·국방·행안·여성부는 이전하지 않는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총리실 직원들은 "집 문제가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이전 부서의 한 간부는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해, 인근 조치원읍의 대학가에
월세 40만원짜리 원룸을 간신히 얻었다"고 했다. 총리실의 한 과장은 "가족을 서울에 두고 혼자 세종시에 내려가는데,
꼭 이산가족이 되는 것 같다"며 "당분간은 KTX를 이용해 서울에서 통근할 예정"이라고 했다.
총리실 내부에서는 "월급이 100만원 남짓인 총리실 계약직 직원은 세종시에서 월세, 교통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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