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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길을 가네

임미경 2011. 8. 12. 16:27

나 홀로 길을 가네 / 레르몬또프 나는 홀로 길을 걷는다. 안개 사이로 자갈길이 반짝인다. 고요한 밤 황야는 신에게 귀기울이고 별과 별은 이야기를 나눈다. 하늘은 장엄하고 신비롭다 ! 대지는 푸른빛 속에서 잠들어 있다. -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힘들까 ? 나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 왜 슬퍼하는가 ? 이미 나는 삶에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지나간 그 무엇도 나는 아쉬워하지 않는다. 내가 찾는 것은 오직 자유와 평온 뿐 ! 나는 나을 잊고 잠들고 싶다 ! 그러나 침묵의 차가운 강은 아니다...... 가슴 속에 삶의 힘이 잠자고 가슴은 숨쉬며 조용히 부풀어 오르게 나는 그렇게 영원히 잠들기를 원한다. 밤새도록 또 온종일 내 귀를 어루만지며 달콤한 목소리가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내 위로는 영원히 초록빛인 울창한 참나무가 몸 숙여 소리내기를 원한다 요절한 러시아 시인 "미하일 레르몬 또프"의 시에 곡을붙인 안나 게르만의 "나홀로 길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