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국악, 불교, 명상음악

천년의 가르침

임미경 2011. 4. 13. 02:34

 

         명상의 말씀 - 천년의 가르침 Ⅲ

      세 속을 벗어나는 길은
      오직 세상을
      바로살아가는 가운데 있을뿐이니
      구태여 사람과 인연을 끊어서
      세상을 피할 필요는 없다.
      마음을 밝히는 공부는
      마음을 다하는 가운데 있나니
      굳이 욕심을 끊어서
      마음을 식은재처럼 만들 필요는 없다.
      자혜와 효도와 우애는
      모두다 천륜에 시키는 바이다
      비록 극진한곳에 이르렀다 할지라도
      이 모두는 당연한 일일 따름이며
      조금도 감격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않된다.

      만일 애타는 사람이 덕으로 자처하고
      받는 사람이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것은 곧 오다가다 만난 행인과
      팔고사는 장사꾼의 도를 이루는것이니라.

      권력있는 사람이
      용이 날뛰듯이 다투고 영웅은
      곰이 싸우듯이 다투고있다.
      이들을 냉철한 눈으로 본다면
      마치 개미가 비릿한것에 모여드는것과 같고
      파리가 다퉈 피를 빠는것과 같다.
      그러므로
      시비가 벌떼처럼 일어나고
      극시대 심한 갈등이 생겨도
      냉정한 마음으로 판단하면
      풀무로 씨를 녹이고
      끊는물로 눈을 녹이듯 쉽게 해결된다.

      남을 꾸짖음에 있어서는
      허물만을 꾸짖지말고
      그 허물로 인해
      다시 잘못을 되풀이 하지않도록
      길을 가르쳐 주어야한다.

      그러면 상대방도
      불평없이 복종하고
      감화를 받아
      두번 다시 그런 허물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자기를 꾸짖음에 있어서
      허물이 없을때라도
      혹시 허물이 있지나 않을까하여
      반성한다면
      허물을 미연에 방지하고
      교양을 넓혀 덕이 크게 진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