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국악, 불교, 명상음악

전원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전원을 모르는 사람이다

임미경 2011. 4. 13. 02:22

 



        전원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전원을 모르는 사람이다 담산림지락자(談山林之樂者) 미필진득산림지취(未必眞得山林之趣) 염명이지담자(厭名利之談者) 미필진망명리지정(未必盡忘名利之情) 산림(山林)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직 산림의 맛을 진정 깨닫지 못한 것이요, 명리(名利)의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명리의 마음을 모두 잊지 못한 사람이다. 해설 자연 속에 살면서 자연을 벗 삼고 그 오묘한 자연의 이치에 푹 빠져들어 자연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사람은 함부로 자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연에 대해서 어설프게 아는 사람, 즉 온갖 공해와 몰인정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 와보니 공기 좋고 산천 좋고 운운하는 사람은 실은 자연의 진짜 아름다움과 무한한 포용력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인간 역시 자연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존재가 아닌가요. 자연에서 왔다가 종래에는 자연으로 돌아가 한 줌의 흙으로 변해 버리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왕후장상(王侯將相)이나 역적 강도나 다름이 없으며, 자연은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 줍니다. 그래서 자연을 일컬어 어머니의 품속과 같다 하였습니다. 이런 오묘한 진리까지 터득한 사람은 외람되이 자연 생활의 즐거움을 운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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