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이 젊은 스님을 제자로 받아들였답니다.
그런데 제자는 모든 일에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늘 투덜거렸습니다.
어느 날 아침, 큰스님은 제자를 불러
소금을 한 줌 가져 오라 일렀습니다.
그리고는 소금을 그릇에 털어 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제자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 물을 마셨습니다.
큰스님이 물었습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제자가 조금 성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큰스님은 다시 소금 한 줌을 가져 오라 하더니
근처 호숫가로 제자를 데리고 가서는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호숫물에 넣고 휘휘 저었습니다.
잠시 뒤 큰스님은 호수의 물을 한 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요."
그러자 큰스님이 말했습니다.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으니라.
하지만 짠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자네가 고통 속에 있다면,
그릇이 되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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