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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집착

임미경 2013. 7. 1. 05:41

 

 

 

 

사랑과 집착 


좋아하는 것은
가까이 있고 싶은 마음
내 곁에 두고 싶어하는 마음
내 것이었으면 하는 마음인 듯합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지 못하면
'집착'이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기에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
그러나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게 되면
상대방은 원치 않는데도 밀어붙이기 시작합니다.


오로지 '너를 원하는 내 마음'에만 취해서
집착은 점점 "나, 내 마음, 내 입장"하면서
벼랑 끝까지 달려갑니다.

상대방은 좋지 않은데 나만 좋다면
그 관계가 정말 행복할까요.
일시적으로 내 욕망이 해결되어 잠깐은 좋겠지만
결국 벼랑 끝에서의 결말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와 달리
좋아하는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면
'사랑'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은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비로소 '너도' 좋은지를 묻게 됩니다.

좋아하기에 다가가보지만
상대가 '아직'이라고 한다면
때로는 잠시, 때로는 오래 기다려줄 수 있고
상대가 끝까지 '아니'라고 한다면

 

심지어 끝내줄 수도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나는 정말 싫은데
누군가 내게 집착한다면
내 입장이 어떨까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입장'이 중요하듯
'네 입장'도 중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네 마음'도 '내 마음'만큼
존중받아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했기에 헤어지기도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집착으로 자라지 않고
건강한 사랑으로 자라나려면
이처럼 '존중'을 배워야 합니다.
존중은 상대방을 나만큼 소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나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남을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이 아닌 집착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려면
나의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나에 관한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