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요 모음

아름다운 강산,,,,신중현

임미경 2010. 7. 13. 08:41





아름다운 강산,,,,신중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푸는 내 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곳에 네가 있고 내가 있네
손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 희망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푸는 내 마음

우리는 이 땅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곳에 자랑스런 이곳에 살리라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태양이 비추고
하얀 물결 넘치는 저 바다와 함께 있네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 사는 이곳에
사랑하는 그대와 노래하리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 지고
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봄 여름이 지나며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마음 내 마음 나의 마음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 다 모두 다 끝없이 다정해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푸는 내 마음

우리는 이 땅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곳에 자랑스런 이곳에 살리라



♬ 해설

1973년 청와대로부터 신중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대통령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 달라는 전화였다.
그 당시는 소위 유신시대였고 대통령의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러나 신중현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5분 뒤 공화당에서 전화가 또 걸려 왔다. 역시 같은 내용이었다.
신중현은 정치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상대의 끈질긴 설득을 물리쳤다.
그 후 2개월 뒤 신중현은 <아름다운 강산>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한 권력자의 허영을 충족시키는 일에 팔아버리지 않고,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과 이상을
담은 장대한 드라마를 그려냈던 것이다.
이 노래는 가사를 깊이 음미하며 들어 볼 필요가 있는데
자연과 인간, 현재와 미래, 나와 너의 하나됨을
기원하는 화자의 순수한 열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의 목소리는 우리가 가고 싶어하고 또 가야만 할
그 곳이 포기할 수 없는 영원한 희망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네 삶과 이웃, 또 우리의 삶의 터전인
조국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예찬한 노래는 많았지만,
이처럼 순수하고 장엄한 감동을 준 노래는 없었다.
한낱 정권의 노리개가 되기를 거부하고 삶 자체를 긍정하고 예찬하는
이런 대곡으로 나아간 그의 행보는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아티스트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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