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좋은글 모음

봄으로 가는 길목

임미경 2013. 3. 10. 20:23


 

 
 
햇살이 참 좋다..

꽁꽁 얼었던 대지의
흙내음도 벌써 풍기지 않는가

풀린다..
녹는다..
졸졸 흐른다..
푸석해진다...

어디쯤엔 어린 새순들이
고개를 수줍게 내밀 준비를 하고 있을거야
이 추위의 시샘"이 지나고 나면 금새 보일텐데..

나도 바뀌어야지
나도 새로운 무언가로
세상을 놀래킬 준비를 해야겠다..

목이 빠지도록
마냥 봄을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봄을 맞이 해야지

겨우내 멀어졌던
서로의 마음을 털어 놓아
투명한 빛으로 녹아서 다 보여줘야 하지..

내가 먼저 용서를 구하고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지..

내가 먼저 부드럽고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하지..

움츠렸던 겨울을 보냈으니
봄 산 이라도 다녀 와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 할 시기이다..

"인생은 산을 오르내리는 일"

힘겹게 겨울산에 오르다,
화사한 봄 산을 느릿하게
내려가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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