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국악, 불교, 명상음악

비 묻은 바람 그림(해금연주곡)

임미경 2012. 12. 15. 08:00

 

 


바람같은 인생
 


 

근심 걱정 없는 사람 있을까.
출세 하기 싫은 사람은  어디에
시기 질투 없는 사람 있을지.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못났다고  기죽지 마시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거기서 거기아니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사랑이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커도 비바람 일뿐이요.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한 순간의 눈 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수많은 사연이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것은 미련없이 버려야지요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잡는다고 안가겠오

인생은 잠시 연기하는 것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다 그렇게 사는 거 아니오.
그 저 부질없는 욕심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