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름다운 글

햇살만큼 따뜻한 사람

임미경 2012. 7. 26. 20:32

 
햇살만큼 따뜻한 사람



봄 햇살 만큼이나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언제 부터인지
마음 한 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 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안에 넣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