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허전한 마음을
기도로 채우지 못할 때는
혼자서 산에 오릅니다
하늘을 향해 푸드득거리는
한 마리의 어린 산새처럼
나는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
내 단단한 고독을
시로도 녹일 수 없을 때는
혼자서 산에 오릅니다
잃어버린 언어를 찾듯 여기저기 흩어진
작은 솔방울들을 주우면 나의 손끝에서
웃음을 튕기는 햇살
바다빛도 묻혀 온
저 청청한 솔바람 소리에
당신의 정든 음성을 내가 듣습니다
한 장의 고운 추억을 따듯이 한 장의 고운 나뭇잎을
손에 들고 서 있으면 나는 보채는 어린이처럼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 품에 안기듯
깊은 산에 깊이 안겨
깊이 잠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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