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국악, 불교, 명상음악

[명상음악] 사랑했던 고운 님

임미경 2010. 7. 10. 06:19

  
 
사랑했던 고운 님/명상음악
***
사는게 다 그렇지...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한번 못 펴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픔 일도 있다 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 일뿐
슬픈 표정 진다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표정 짖는다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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