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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띄우는 편지 - 오광수

임미경 2011. 11. 7. 09:52




 

바람에 띄우는 편지 - 오광수



저 하늘까지 날아가면 볼까요

그리운 마음 가득 담아


"보고 싶어"


네 글자만 쓰렵니다


글자가 너무 많으면


욕심 때문에


또 날아가지 못할까 봐 그럽니다


그리운 마음이 이렇게 진하면


꿈에라도 보련만


가고는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그곳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을 테니


어쩌면 기억에도 없는


내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잊지는 않았겠지요"


까치가 앞장서 날며


바람이 소리를 냅니다


파란 저 하늘,


보고 싶은 사람


답장은 아니어도 좋습니다


이렇게 보고 싶은


내 마음을 아시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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