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생활과 건강

땀띠에 특효인 미나리

임미경 2010. 7. 7. 00:46

비타민 다량 함유와 여성에 탁월한 효과

습지에서 자라고 흔히 논에 재배한다. 줄기 밑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퍼지고 가을에 기는줄기의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줄기는 털이 없고 향기가 있으며 높이가 20∼5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가 7∼15cm이며 1∼2회 깃꼴겹잎이고 잎자루는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1∼3cm, 폭이 7∼15mm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잎과 마주나며 5∼15개의 작은꽃자루로 갈라지고 각각 10∼25개의 꽃이 달린다. 작은총포의 조각은 6개이고 줄 모양이며 길이가 2mm이다.

꽃잎은 5개이며 안으로 구부러지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다. 열매는 분과(分果: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길이 2.5mm의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모가 나있다.

독특한 풍미가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연한 부분은 주로 채소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수근(水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고열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한 증세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이 있어 부기를 빼 주며, 강장과 해독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말레이시아·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꼭대기 작은잎이 잘게 갈라진 것을 개미나리(var. japonica)라고 하며 제주도에서 자란다.

중국의 ‘여씨춘추’에는 “살진 미나리를 임금께 바치고 싶네”라 노래한다. 윗사람에게 물건을 보내거나 자기 의견을 겸손히 적어 보낸다는 의미의 ‘헌근(獻芹, 변변치 못한 미나리를 바친다는 뜻)’이란 말이 생겨난 연유다. 고려 때는 ‘근저’라는 미나리 김치를 제상에도 올릴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그러니만큼 미나리를 이용한 음식도 많은데 굴과 함께 식초로 무친 미나리생채, 미나리대만 짤막짤막 잘라 양념해서 볶는 미나리볶음, 살짝 데쳐 제육이나 편육에 돌돌 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밀가루와 달걀을 입혀 노릇하게 지져내는 미나리적 등등.

미나리는 맛과 향도 일품이지만 비타민A, C와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약초로도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미나리는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술 마신 후의 주독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대장과 소장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그리고 여성의 월경과다증이나 냉증에 좋다.” 또한 ‘본초습유’에 따르면 “미나리생즙은 어린아이들의 고열을 내려주고 두풍열(頭風熱), 즉 머리가 항상 아프거나 부스럼이 나는 병을 치료한다”고 했다. ‘약용식물사전’에는 “미나리잎을 매일 섭취하면 류머티즘에 유효하고 여러 가지 병의 증세에 효과적”이라 기록되어 있다.  

이밖에 식욕을 돋우고 혈압을 낮추며 변비를 해소하고 독을 제거하는 작용도 한다. 복어탕을 끓일 때 반드시 미나리를 넣는 것도 복어의 독성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인정되어 고혈압 환자들이 즐겨 찾는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땀띠나 동상에 걸렸을 때에는 미나리 생즙을 내 마사지하듯 환부에 바르면 좋다고 한다.
미나리를 고를 때에는 줄기가 길고 가는 것보다 통통하면서 약간 짧고 잎이 연하면서도 무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색깔은 전체적으로 불그스름하면서 수분이 많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대개의 경우 미나리는 주로 줄기를 이용하고 뿌리는 버리는데, 뿌리에도 향기가 있고 영양분이 많으니 깨끗이 다듬어 나물로 만들면 좋다. 하지만 비위(소화기계통)가 약해서 대변이 묽은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주재료 : 돌미나리 300g
부재료 : [무침양념] 소금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파 1/2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1. 돌미나리는 억센 줄기와 누런 잎을 다듬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깨끗이 씻은 돌미나리를 5cm 길이로 썬다.
3. 썰어 놓은 미나리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4. 무침양념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물기를 제거한 돌미나리에 만들어 놓은 양념을 넣고 먹기 직전에 무쳐낸다.

식초가 들어가는 생채는 미리 무쳐 놓으면 숨이 죽고 색이 변하며 물이 생기므로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