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요 모음

이빠진 동그라미 - 송골매

임미경 2011. 6. 25. 05:26

 

 

 

 

이빠진 동그라미 - 송골매
 


한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
슬픔에찬 동그라미 잃어버린 조각찾아
데굴데굴 길떠나네

어떤날은 햇살아래 어떤날은 소나기로
어떤날은 꽁꽁얼다 길옆에서 잠깐쉬고
에야디야 굴러가네

어디갔나 나의 한쪽 벌판지나 바다건너
갈대무성한 늪에치고 비탈진 산길 낑낑올라
둥실둥실 찾아가네

한 조각을 만났으나 너무작아 헐렁헐렁
다른 조각 찾았으나 너무커서 울퉁불퉁
이리저리 헤매누나

저기저기 소나무 밑 누워자는 한 쪼가리
비틀비틀 다가가서 맞춰보니 내짝일세
얼싸좋네 찾았구나

기쁨에찬 동그라미 지난얘기 하려다가
입이다쳐 말못하니 동그라미 생각하네
이런것이 그렇구나

냇물가에 쭈그리고 슬퍼하던 동그라미
애써찾은 한 조각을 살그머니 내려놓고
대굴대굴 길떠나네

길떠나네 길떠나네 길떠나네 길떠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