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짧은글 긴여운

마지막 기도

임미경 2011. 6. 24. 05:19

 

마지막 기도 - 이해인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고 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기보다 하늘에 숨어 사는 한 송이의 흰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리 숨이 멎어가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도 눈을 감으면 희미한 빛 속에 길이 열리고 등불을 든 나의 사랑은 흰옷을 입고 마중나오리라 어떻게 웃을까 고통 속에도 설레이는 나의 마지막 기도를 그이는 들으실까
 

'은... > 짧은글 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  (0) 2011.06.25
맛있는 찌게와 사랑  (0) 2011.06.24
어둠 속에서 - 이해인   (0) 2011.06.22
내일을 향해 사는 거야  (0) 2011.06.13
미운 정 고운 정  (0) 201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