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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검진센터, 대학병원 건강검진 활용법

임미경 2011. 4. 17. 22:39

 

 

 

 

 

정기 건강검진은 건강한 삶의 기본 조건이다. 보건소, 의원급 검진센터, 대학병원, 한방병등 검진기관별로 건강검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본다.

 

1. 보건소·검진센터 건강검진 활용법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을 하는 보건소도 있지만, 보건소 자체의 검진 프로그램을 갖춘 곳도 있다. 강남구보건소는 식습관, 건강 행태, 기초학 검사, 체지방, 체질량지수(BMI) 등을 측정한 뒤 맞춤식 운동을 처방해 주는 건강검진을 진행 중인데, 구민의 만족도가 높다. 영양사와 의사, 운동 상담사가 알려 주는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보건소 한 관계자는 “보건소 건강검진은 가격이 저렴하거나 무료다. 초음파, CT 등 보건소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검사도 있지만 보건소 검진만으로도 건강을 관리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 어떤 사람은 개선한 자신의 식습관과 운동으로 몸의 상태와 건강이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들르기도 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건강에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갖는 것이 보건소 건강검진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eck Point! 평생 건강의 지름길, 보건소를 자주 찾자 !

 

보건소 건강검진은 체성분, 영양, 체력, 혈압, 시력, 기초의학검사 등이다. 강남구보건소는 건강검진과 함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검진 후 체력과 운동지도, 영양관리를 통해 주기적으로 종합평가한다. 기초체력 검진은 8000원이지만 체성분검사는 무료다. 암표지자검사, 신혼부부건강검진 등도 있다.

암표지자검사는 혈액으로 암발병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로 조기진단, 치료 후 효과를 판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암표지자검사는 확진검사가 아니므로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구 보건소에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등의 검사 항목이 있으며, 검사 비용은 남성 2만1000원, 여성 2만8000원이다. 신혼부부건강검진은 무료다.

 

2. 의원급 검진센터 건강검진 활용법

 

보건소보다는 비싸지만, 대학병원보다는 저렴한 곳이 의원급 검진센터다. 비용을 낮추고 맞춤형 선택이 가능해 실질적인 건강검진 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맞춤형 건강검진으로 유명한 더와이즈황병원 관계자는 “예비부부, 청소년, 흡연자, 여성정밀검진, 소화기정밀검진 등 세분화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검진을 할 수 있으므로 비용과 효과 측면에서 다른 병원 검진보다 경제적이다”라고 말했다.

맞춤형 건강검진은 전문의와 자세히 상담한 후 검진항목을 정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검사만 할 수 있다. 의원급 검진센터의 비용이 종합병원보다 싼 이유는 기본적으로 의료보험 수가가 저렴하고, 검진받은 환자에게 이상이 있을 때 권장하는 검사의 추가 비용이 싸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의 한 의원급 검진센터 관계자는 “예를 들어 여성 한명이 유방에 이상소견이 있어 초음파를 권장하면 대학병원은 교수 진료비, 특진비 등을 종합해 추가비용이 높게 발생한다. 의원급 검진센터의 검진 비용이 대학병원보다 싼 이유다”라고 말했다.

 

Check Point! 맞춤형 건강검진을 노리자 !

 

맞춤형 건강검진은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검진이다. 맞춤형 건강검진 실시 병원인 서울중앙클리닉의 양우진 원장은 “문진 후 가족력, 몸 상태 등에 따라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검진항목을 선정한다. 실시간으로 각 과별 전문의가 감독, 판독을 진행해 검사가 끝난 직후 결과를 설명한다. 필요하면 바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거나 조직검사 등을 시행하므로 기다리는 시간이 짧고 여러 번 내원하는 불편이 줄어든다. 이런 부분은 대학병원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클리닉의 건강검진 상품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검진부터 고가 검진까지 다양하다. 물론 대학병원보다는 싸다. 예비부부검진, 유학생검진, 치매검진, 정밀 암검진 등으로 특화돼 있어 예산별·목적별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니 충분히 상담한 후에 결정한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의원급 검진센터의 검진 비용은 대개 기본검진 35만~40만원, 특별검진은 100만~600만원 선이다.

 

3. 대학병원 건강검진 활용법

 

기본적인 건강검진은 신장, 체중, 혈액검사, 부인과 검사, 영양평가 등이다. 대학병원의 기초 건강검진은 대개 60만원부터 시작한다. MRI, CT, 미세 암세포, 종양조직을 찾아내는 PET, 초음파, 내시경 등을 포함한 건강검진 상품은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300만~400만원이다. 다른 곳보다 비싸지만 고가 장비, 시간의 효율성 등의 이유로 대학병원의 건강검진을 신뢰한다. 예를 들어 진단과정에서 암 의심자가 발견되면 체계적인 암 관리를 위한 등록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당일 즉시 암센터에서 입원, 수술 등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빠른 협진 시스템 또한 대학병원 건강검진의 장점이다. 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검진은 건강할 때 받아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증상에 따르는 진단과정을 밟는 것이다. 때문에 40대 이상이 되면 1년에 한 번 검진을 받으며, 단골 의사를 만들어 계속해서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리미어 검진’이라는 이름으로 고가의 상품이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용 대비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지나치게 비싸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내시경만 해도 숙련된 전문의사의 검진에 따라 차이가 나고, 암을 비롯한 주요 질병의 조기발견에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고가 건강검진은 검사 자체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전용 특실, 1박2일 혹은 2박3일에 걸친 다양한 혜택(마사지, 24시간 관리), 전담 의사, 간호사 배치 등의 옵션을 붙여 패키지화해 비싸다는 주장도 있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질병의 조기진단과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이 목적에 벗어나지 않는 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똑똑한 방법이다.

 

Check Point! 상품 꼼꼼히 체크한 뒤 필요한 검사를 찾자 !

 

대학병원의 건강검진은 고가의 장비 시설 등을 통해 검진하고, 결과에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연계해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진성훈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고가장비는 수진자의 선택사항이며 이를 빼면 고가는 아니다. 시간이 절약되고, 이상이 생기면 바로 검사하고 진단하는 시스템을 보면 비용 대비 효율적이다.

질병의 예방 비용이 치료 비용에 비해 30%밖에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병이 생기기 전 예방에 주력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어떤 건강검진이든 비용을 생각하기보다, 증상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을 선택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CT 검사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이 없는데 검사하는 것은 건강에 좋을 리 만무하다. 굳이 처음부터 CT 검사를 검진항목에 포함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비용이 비싼 CT, MRI 등의 검사는 이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상담을 거쳐 선택한다.

 

4. 한방병원 건강검진 활용법

 

한방병원의 건강검진은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이용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세밀한 맞춤검사를 할 수 있다. 분명 통증 등 증상이 있는데 양방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성광 광동종합검진센터 원장은 “양방 진단법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면, 한방 진단은 개인의 체질에 따른 미세한 차이를 통합적으로 고려한다. 한방은 신체 이상의 근원적인 문제를 찾기 위해 원인을 세세하게 찾아 들어간다. 이 두 가지 방법을 합친 것이 바로 한·양방 종합검진이다”라고 말했다.

 

Check Point! 한방에서만 하는 검사가 있다?

 

기본검진은 양방 검진이나 한방 검진이 동일하다. 한방에서 추가하는 것은 한의사 상담, 경락기능검사, 뇌혈류검사, 적외선 체열진단 검사, 스트레스검사 등이다. 광동한방병원에서는 체질을 감별하기 위해 한의사 상담을 한다. 사상의학에서는 인체 구조와 체질을 4가지로 나누고, 그에 따라 생리적·병리적 차이가 있다고 본다. 개개인의 체질에 따른 맞춤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경락기능검사는 12경락의 허실검사를 통해 오장육부의 생리적 기능을 진단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기혈을 인체의 신진대사와 장기의 기능 유지를 돕는 요소로 보기 때문에 기(氣)의 통로인 경락을 통해 인체의 이상을 판별한다. 뇌혈류검사는 뇌혈관 속에서 피가 흐르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초음파를 발사해 적혈구에서 반사하는 파장으로 혈류 속도를 측정한다. 뇌혈류검사는 CT나 MRI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환자의 고통이 없고 검사비가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뇌기능장애, 뇌혈관질환, 중풍의 조기발견법으로 활용된다. 적외선 체열진단검사는 인체에서 방출하는 극미량의 적외선을 감지해 인체의 통증과 질병 부위의 미세한 체열 변화를 인지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몸의 체열분포가 좌우대칭을 이루나, 통증 부분은 체열이 높아지거나 낮아져 균형이 깨지는 원리다. 스트레스 검사는 머리, 손, 발 양쪽에 미세한 전류를 보내 자율신경계의 활성상태와 인체 부위의 활성상태를 볼 수 있는 스트레스 진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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