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영화 이야기

국내박스오피스: 가속 중인 <방자전>

임미경 2010. 7. 1. 06:55

방자전

감독 김대우
출연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제작 2010 대한민국, 124분
평점

조금씩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극장가는 조금 소강상태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화제작은 있었으나 확실히 극장가를 이끈 작품의 부재와 선거일에 어느 정도 관객이
분산된 이유로 주말이 한산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죠. 더구나 날씨까지 거의 여름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만들만큼 좋았으니 관객들의 나들이가 잦았을테지요.
자, 기대작이었던 <방자전>의 오프닝 성적은 어떠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럼 지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보시겠습니다.
 

                       1위 방자전 ( NEW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591,687(--%)

586 

861,290 

36.79%(1위)

 

주말 성적이 채 60만명이 되지 않는 <방자전>의 성적은 한주 일찍 개봉한 <페르시아의 왕자>

보다 적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낙담할 필요가 없는게 수요일인 선거일에 개봉했기 때문에

관객 분산으로 인한 주말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

당일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 많은 극장 관계자들을 불안케 했는데, 목요일부터 힘을 내기

시작하더니 관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느껴집니다. 일단 스타트는 <하녀>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200만명은 보장, 300만명은 기대 되는 수준의 영화로 변모

중인 듯 하네요.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어떻든 간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당분간 흥행 열기가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신작의 개봉에도 2주 연속 1위는 거의

당연해 보입니다.  

 

 
 

        2위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 ▼1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376,794(-40.8%)

560 

1,521,852 

24.62%(4위)

 

드롭율도 나름 평범한 수준. 티 안나게 소리소문없이 어느덧 150만명을 넘긴 이 작품은

망작이 될 위기에서 한국의 흥행 성적은 유난히 빛나 보입니다. 지금 현재로선 7위를 기록

중인 <하녀>를 넘어서 230만명 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주말 관객들의 성향이

성인층은 <방자전>, 일반 고객은 <페르시아의 왕자>, 기타 학생과 어린이들에게는 애니

<드래곤 길들이기>가 선택 받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 우려와는 달리 나름

선전하고 있는 형국이라 다행입니다. 해외나 북미와는 달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성적은 뛰어 넘을 것으로 보여 디즈니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 것 같네요.

 

 

 

               3위 드래곤 길들이기 ( ▼1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294,357(-23.1%)

428 

2,004,048 

28.79%(2위)

 

주말 강자 <드래곤 길들이기>가 한 계단 내려 앉은 3위입니다. 드롭율도 양호해서 아직

그 힘이 죽지 않았지요. 이 영화의 강점이라면 폭발적인 사랑이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관객수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 특색인데, 금주에 유아용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흥행엔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거의 3D 스크린을 보존하고 있어

<슈렉 포에버>가 개봉하는 7월 이전까지는 장기 상영 태세마저 갖추고 있습니다.

 

 

 

              4위 엣지 오브 다크니스 ( NEW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87,309(--%)

257 

133,537 

14.34%(10위)

 

함께 개봉한 <유령작가>를 물리치긴 했지만 스크린수가 조금 더 많은 걸 생각하면 확실한

승리라 말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성적 자체도 저조합니다. 객석율도 좋지 않고, 개봉일이

연기된 탓인지 주목도도 떨어지는 상황이라 30만명 이상 동원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멜 깁슨의 나이도 이젠 예순을 바라보는 상황에다, 영화에 대한 평도 썩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라 이 작품은 개봉에 의의를 둬야 할 판입니다.

 

별점 :/ 2010년 전체 58위

 

                   5위 유령작가 ( NEW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69,537(--%)

214 

122,676 

16.21%(6위)

 

국내 데뷔 순위가 딱 유럽에서의 성적과 비슷한 걸로 보입니다. 스페인 정도가 이 작품

1위 데뷔를 허락한 유일한 국가였는데, 객석율은 조금 위안이 될 수 있는 수치로군요.

조금 젊은 분들은 이 작품을, 좀 더 나이 있으신 분은 <엣지 오브 다크니스>를 선택하신

걸로 보였는데 역시나 이 작품에 대한 평도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아 장기 흥행

레이스를 펼치긴 힘들어 보입니다.

 

 

 

               6위 내 깡패 같은 애인 ( ▼1 )

 

많은 신작의 개봉에도 한주에 한 계단씩 순위가 하락하는 이 영화의 버티기 힘이 대단할

따름입니다. 영화가 객석율이 좋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금주를 기점으로 종영해야 하지만

스크린수가 조금 줄어든 채로 한주 더 상영할 분위기입니다. 어렵사리 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역시나 초반의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한 작품입니다.

 

 

 

 

                       7위 하녀 ( ▼4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46,097(-72.1%)

308 

2,237,113 

10.43%(14위)

 

이젠 쑥쑥 관객도 순위도 떨어지는군요. 저희 극장에서도 이번주부터 종영채비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원작 <하녀>가 관객이 더 많더군요^^그래도 이 영화 할만큼 하고 220만

관객으로 퇴장합니다. 과연 전도연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흥행이 어땠을지 살짝 궁금한

것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정재는 흥행작을 한편 내놓게 되었습니다.

 

 

 

                     8위 로빈 후드 ( ▼4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33,492(-72.0%)

277 

1,560,519 

13.16%(11위)

 

끝끝내 <하녀>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바로 아래에서 숨죽여 지냈던 <로빈 후드>는 160만

언저리에서 종영합니다.  

 

 

 

                          9위 시 ( ▼1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10,793(-67.0%)

168 

188,663 

14.44%(9위)

 

 

  

              10위 꿈은 이루어진다 ( ▼4 )

주말 관객수

스크린수 

전국 관객수 

좌석 점유율 

7,272(-87.1%)

196 

94,567 

7.49%(19위)

 

제작자의 꿈은 전혀 이뤄주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하는군요. 10만명도 넘지 못한 가슴

아픈 망작으로 남겠습니다. 그래도 <내 남자의 순이>보다는 낫긴 해도 실패는 똑같은

실패일 뿐이군요. 관심을 끌만한 배우가 있었다면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두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별점 : / 2010년 전체 71위

 

  

 

 

금주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스크린수를 확보 출격하는 액션영화 <A특공대>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한 흥행 예측을 쉽사리 할 수가 없군요. 현재 예매율도 거의 바닥 수준에

30대 이하의 인지도가 거의 제로 수준입니다. 물론 저 같은 세대야 거의 기대 수준이

꽉 차 있지만, 적어도 국내에선 이렇다할 메이저 스타가 없는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지

미지수입니다. 월드컵이 있는지라 스크린수도 생각보다 안전지향적인 수준으로 개봉을

하는군요. 이 작품이 스크린수가 <방자전>에 밀려 있기 때문에 1위 데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더구나 <섹스 앤 더 시티2>에도 뒤질 가능성이 있으니 블럭버스터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다음 작품은 <섹스 앤 더 시티2>입니다. 약 300여개 넘는 수준의 스크린수에서 개봉할 것

같은데, 과연 어느 순위로 데뷔할런지 궁금하네요. 사실 월드컵 첫 경기가 토요일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축구에 관심이 적은 여성들이 극장을 많이 방문해 준다면 높은 순위를

기록할지도 모르죠. 다만 여러 여건 상 3위가 유력한 가운데 반란을 꿈꾸고 있습니다.

근데 입소문이 좋지 않아 어쩌나요. 어쨌거나 전 이 영화는 패스할 가능성 100%.

 

 

 

돌아온 성룡과 윌 스미스의 아들이 함께 공연하는 <베스트 키드>는 리메이크작이긴 하나

전혀 새롭게 느껴집니다. 가라테는 쿵푸로 바뀌었고 주인공도 흑인이죠. 의외로 영화가

무려 140분의 러닝타임을 가졌는데 흥행엔 별다른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군요. 과연 성룡이

어느 정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드는데, <A특공대>라는 경쟁작이 있어

성인 남성 관객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학원 공포물 <귀>는 개봉관이 상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와이드 릴리즈하는 일반 상업

영화는 아니란 소리지요. 세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영화로 사실 국내영화 중 완전한

옴니버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적이 없어서 큰 반향을 불어 일으키긴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이런 영화와 장르엔 고정 팬들이 있지요.

 

 

 다음은 <레고:클러치 파워의 모험>입니다. 레고로 애니를 만들다니 참신한 발상인데,

영화가 보고 싶다기보다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이 작품은 함께 개봉하는 <토마스와 친구들>가 경쟁을 벌이는데, 각기 개봉하는

극장이 단독 개봉형식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런지 기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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