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아나운서의 초간단 야식 메뉴
여름밤엔 유난히 야식이 당긴다.
굳이 배달 주문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야식 메뉴가 없을까? 한준호 아나운서가 30분이면 끝나는 스피디한 메뉴로 솜씨 발휘를 했다. (*재료와 분량은 모두 2인분 기준입니다.)
MBC 의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닥터스’의 진행자 한준호 아나운서. 도회적인 이미지와 멘사 회원이라는 타이틀 때문일까. 한준호 아나운서가 7세, 4세 남매를 둔 가장이라는 사실이 처음에는 쉽게 매치되지 않았다.
그에 대한 선입견은 그가 칼을 드는 순간 너무나도 쉽게 깨져버렸는데, 칼을 잡은 품새나 재료를 다루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았다. 알고 보니 대학교 때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요리를 배웠고, 요리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일찌감치 요리를 접한 백그라운드가 있었던 것. 이쯤 되면 미식가이거나 음식에 대한 까다로운 생각이 있을 법도 한데 그의 입맛은 소박하기 그지없다. 그가 잘하는 음식은 찌개, 약식, 닭강정 등 우리 입에 잘 맞는 생활요리들. 한식을 좋아하는 입맛 덕택에 거창한 요리보다는 집밥이 더 좋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아내보다 요리 솜씨가 좋아서 물 양을 정확히 맞추지 못하는 아내 몰래 아직도 국 냄비에 몰래 물을 붓곤 한단다.
평일에는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그의 생활패턴 탓에, 책을 보면서 출출한 밤에는 야식을 만들어 먹는 일이 잦다. 이럴 때는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호한다. 양파볶음, 참치케첩볶음 등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들이 그의 단골 야식 메뉴. 볶음라면이나 우동 등 쉽게 해먹을 수 있는 면요리도 좋아한다.
그가 귀띔해준 요리 잘하는 법은 다름 아닌 순서. 라면을 끓일 때도 분말수프를 먼저 넣느냐, 면을 넣느냐에 따라 면과 국물의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재료 넣는 순서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달라진다는 게 그의 얘기. 초보의 경우 레서피 순서를 꼭 지켜주는 것이 좋다.
● 재료
우동면·청경채·새송이버섯·양송이버섯 2개씩, 붉은고추·청양고추 1개씩, 양배추 1/4개, 마늘 2쪽, 후춧가루·돈가스소스·마요네즈 약간씩, 가쓰오부시 적당량, 소스(진간장 3큰술, 굴소스·설탕 2큰술씩, 우스터소스·맛술 1큰술씩)
● 만드는 법
1 양배추, 청경채는 한입 크기로 깍둑 썰고 붉은고추, 청양고추는 어슷 썬다. 마늘은 얇게 편으로 썰고 새송이, 양송이버섯은 0.5cm 두께로 썬다. 2 볼에 따뜻한 물과 우동면을 넣고 잘 풀어준다. 3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팬을 달군 뒤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양배추, 청경채, 우동면을 넣고 볶는다. 채소가 살짝 익으면 소스, 버섯, 고추를 넣고 볶다가 후춧가루를 뿌린다. 5 접시에 ④를 담고 마요네즈, 돈가스소스를 뿌린 후 가쓰오부시를 올린다.
30minutes…speed cooking
떡볶이그라탱
● 재료
떡볶이떡 150g, 당근 30g, 양파 1/2개, 브로콜리 1/3개, 어묵 1장, 모차렐라 치즈 50g, 물 1컵, 파슬리가루·식용유 약간씩, 소스(고추장 2큰술, 물엿·설탕·마늘 1큰술씩, 후춧가루·간장 1작은술씩)
● 만드는 법
1 떡은 찬물에 담가두고 당근, 양파, 어묵은 2×5cm 크기로 썬다.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썬 뒤 데쳐서 찬물에 담가둔다.
2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3 팬에 기름을 두른 뒤 당근, 양파, 브로콜리, 어묵을 넣고 볶다가 떡볶이떡을 넣어 좀더 볶는다.
4 떡이 어느 정도 익으면 소스와 물을 붓고 끓이다가 국물이 졸아들면 불을 끈다.
5 그라탱 용기에 ④를 담아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0분 정도 두어 모차렐라 치즈가 녹으면 꺼내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비빔만두
● 재료
만두 20개, 당근·양파·오이 1/2개씩, 양배추 1/5개, 식용유 약간, 소스(고추장·식초 2큰술씩, 물엿 ·설탕·고춧가루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 약간)
● 만드는 법
1 당근, 양파, 오이, 양배추는 깨끗이 씻어 얇게 채 썬다.
2 양파는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3 기름 두른 팬에 만두를 노릇하게 굽는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볼에 군만두, 준비한 채소, 소스를 넣고 버무린다.
한준호 아나운서는 특별히 웰빙 식단을 고집하지는 않지만 매일 과일을 먹고, 제주가 고향인 아내의 영향으로 고기보다는 생선을 자주 먹는다. 또한 밥상에 오르는 채소는 그가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것. 4년째 주말농장을 하고 있어서 수박, 토마토, 깻잎,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은 모두 직접 키운 것을 먹고 있다.
웰빙 음식과 함께 그가 늘 하고 있는 것 하나는 바로 운동. 최근에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암벽등반을 한다. 남성적인 운동을 좋아하지만 의외로 가정적이기도 하다. 집 근처 마트에서 아내와 함께 장을 보는 것은 물론, 고등학교 교사인 바쁜 아내를 대신해 빨래와 설거지, 쓰레기 분리수거, 아이 재우기 등은 그가 전담한다. 또한 시간이 나면 요리책을 보고 아이들을 위한 쿠키나 파이를 구워주기도 하는 자상한 아빠다.
숨겨진 비밀 하나. 사실 그는 식탐이 없고 좋아하는 음식이 없어서 요리와 음식에 조금 더 흥미를 느끼기 위해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단다. 게다가 선천적으로 짠맛을 못 느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요리를 하면 할수록 더 흥미롭고, 음식이라는 게 단순히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요리를 만들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맛을 배워가게 되었다는 그에게 요리란 사람들과의 소통과도 같다.
소시지채소볶음
● 재료
프랑크소시지 4개(또는 비엔나소시지 15개), 양파·피망·파프리카 1/2개씩, 마늘 2쪽, 표고버섯 2개, 식용유 적당량, 후춧가루 약간, 소스(굴소스 2큰술, 설탕·고추씨기름 1큰술씩, 물 1/2컵)
● 만드는 법
1 소시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파, 피망, 파프리카는 2cm로 깍둑 썬다.
2 마늘, 표고버섯은 편썰기 한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양파, 피망, 파프리카, 소시지를 넣고 함께 볶는다.
5 재료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소스, 표고버섯, 후춧가루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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