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클래식, 연주곡

비목(碑木) - 엄정행

임미경 2010. 7. 25. 19:52


             
          비목(碑木) 
          / 한명희詩
          / 장일남曲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깊은계곡 양지녘에 
          바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고향 초동친구 두곤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 이름모를 비목(碑木)이여....

비목이란 노래의 작사배경를 소개합니다.. 비목의 작곡가는 장일남
씨이지만 그 가사를 헌납한 사람은 한명희씨라고 합니다
작사의 배경내용 입니다.. (1987년 6월 신동아)
 
1964년 중동부 전선의 백암산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육군 소위
한명희는 잡초 우거진 비무장지대를 순찰하던 중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이끼가 끼인 채 허물어져 있는 돌무덤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 이름없는 무명 용사의 무덤인 듯한 그 옆에는 녹슨 철모가
뒹굴고 있었고 돌무덤 머리에 꽂힌 십자가 모양의 비목은 금새라도
무너질 듯 보였고. 한 소위는 그 병사의 나이가 자신과 비슷한 것을
알고 차마 그 돌무덤 앞을 떠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후 4년 뒤 한명희는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던 화천의 비목과
젊은 무명용사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기 위해 비목을 작사하였고
이 헌시에 곡을 붙여 탄생한 노래가 바로 가곡 비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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