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마음을 열어 놓고
기대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가슴 설레게 하는 사랑의 그림자는 아니라도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들어줄 누군가가
몹시도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구름이 멈추고 있어도 흘러가듯이
바다가 고요히 잠자는 듯 싶어도 파도가 일듯이
사람 마음속 평온 한 듯해도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는 것처럼
조용한 가슴도 흔들리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살아가는 것이 다 그런 것이라지만
내편에 서 줄 누군가가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걸어가다 돌부리에 채여 아파울 때
이유없이 괜한 설움에 눈물이 핑돌 때
누군가의 따뜻한 웃음을 바라보기만 해도
힘이 될 것 같아
그런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일으키는 생각뿐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저 그러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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