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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우니 가득차더라

임미경 2013. 6. 3. 17:09

 

 

 

텅 비우니 가득차더라 

   

 

내가 사라졌다는 느낌 

내가 존재한다는 느낌 

 

 내 안에서 분명 체험되고는 있었지만..

말로써 극명하게 표현되어질 수 없다면

아직은 무르익은 道가 아니라 여겨졌기에,

 

언어가 막히는..

말도 안되는 이 자리를 어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

한동안 고민해 왔다

 

오늘 새벽

느닷없이 툭 튀어나온 말.

 

가짜 나로서의 <에고>가 사라지니

<진짜 나>가 내 안에 가득 들이찬 거라고..

 

텅 비워진 공간에

햇살처럼 다복한 존재감으로서

 

콜롬부스의 달걀처럼

너무도 쉽지않은가 ?

.

.

 

지금 그 어떤 생각도 없이,

<나> 라는 존재감으로 충만해 있는가 ?

 

순간순간 찰라찰라

오직 이 한생각에 머물며 전념할 수 있기를 발원한다

 

나는 우주의 중심 !

  나를 온전히 채울 수만 있다면

시방 온 우주에도 온전히 먹힐 수 있음을..

 

 

  - 길 위에서 / Dhyan 김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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