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에 둘러싸인 바다 풍경도 눈부시다.
외도에서 바라보는 해금강도 그렇고,
놀이조각공원에서 노자산 너머로 지는 석양빛도
예사로운 풍광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화장실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코발트빛 바다도 청명하기 이를데 없다.
비너스가든과 천국의 계단을 둘러보면
왜 매스컴에서 외도를 "방방" 띄웠는지
알 수 있을것입니다.
웬만한 절경에는 미동도 않는 목석같은 사람도
조물주와 인간이 함께 빚어낸 기막힌 풍광에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다.
명상의 언덕과 조각공원은
외도 중에 제일 한적한 공간이면서도 색다른 곳이다.
외도는 계절의 여왕 봄의 풍광이 최고다.
정원을 가득 메운 꽃송이들의 화사한 미소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그 진한 향기가 바다 건너 뭍으로 향하는
4월에서 6월까지가 절정이다.하지만
다른 계절이라도 외도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겨울에는 온화한 거제도 기후 탓에
푸르름을 잃지않은 아열대 식물들이
따뜻한 남도의 정취를 지키고 있어 아주 인상적이다.
동백나무와 향나무, 옥향나무, 밀감나무등
갖가지 사철나무와 사람키의 두배나 되는
종려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섬을 돌아보노라면
어느 남국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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