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영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리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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